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여자 프로배구 최초로 개막 이후 8연승을 달린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저조한 행보를 보이는 루시아에 대해 말했다. 박 감독은 22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V리그 2020~2021 현대건설과 홈경기에 루시아를 선발 요원으로 투입됐다. 그는 최근 어깨 부상으로 고전, 선발진에서 제외되기도 했다. 박 감독은 경기 전 “아직 100% 회복은 아니다. 지난 경기보다 좋아졌다”고 말했다.
루시아는 이날 공격 성공률도 35.29%, 9득점에 그쳤다. 그래도 3세트 23-23 상황에서 결정적인 오픈 공격으로 세트포인트를 따내는 등 승부처에서 나름 제 몫을 했다.
박 감독은 이날 세트스코어 3-0 승리를 따낸 뒤 루시아의 부진을 꼬집는 말에 “몸 상태가 좋았을 때를 고려하면 (올 시즌보다) 지난 시즌이 더 낫다”면서 “또 올해는 김연경이 뛰지 않느냐. 스스로 외인으로 역할을 잘하고 싶은데 조바심이 나는 것 같다. 어깨도 물론 좋지 않다”고 말했다.
이날 3세트 주전 세터 이다영과 김연경의 호흡 문제가 나온 것에 대해서는 “어느 팀이든 아무리 호흡이 잘 맞아도 1부터 10까지 완벽하지 않다”며 “공격 호흡만 중요한 게 아니다. 수비, 블로킹 등 다양한 부분에서는 잘했다”고 개의치 않아 했다.
‘패장’ 이도현 현대건설 감독은 서브 리시브가 흔들린 것을 패인으로 꼽았다. 그러면서 “루소는 국내 서브 적응이 필요하다. V리그는 외국보다 서브가 더 집요하고 날카롭다. 또 다양하다. 어느 구질로 들어오는지 더 익혀야 한다”고 지적했다.